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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고립 축구팀 아이들, 17일 만에 전원 구조

<앵커>

태국 북부 동굴 속에 고립됐던 유소년 축구팀 13명 전원이 어젯(9일)밤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5명이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17일간 계속된 동굴 고립의 비극이 기적같은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됐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구조 당국이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8시 51분쯤, 동굴에 남아 있던 유소년 축구팀원과 코치 등 5명 전원의 구조 소식을 전했습니다. 동굴 고립 17일 만에 모두 생환한 겁니다.

구조 당국은 앞서 지난 8일과 9일 8명을 구조한 데 이어, 어제 다국적 구조대원 19명을 투입해 마지막 구조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나롱싹 오소따나꼰/현장 구조책임자 : 큰 문제가 없다면 4명의 아이들과 코치는 동굴에서 무사히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구조된 13명은 태국 치앙라이의 유소년 축구팀으로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습니다.

이들은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들에 의해 동굴 입구로부터 5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이후 태국 네이비실 잠수 대원과 의사 등이 동굴 내부로 들어가 음식 등을 제공했고, 건강을 회복한 아이들은 침수 구간 탈출을 위해 수영과 잠수장비 사용법을 배우며 구조를 기다려왔습니다.

[아이반 카라직/첫날 구조 참가 잠수사 : 아이들은 그 끔찍한 악몽 같은 일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침착하게 견뎌냈습니다.]

기적같은 생환이 현실이 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국제사회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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