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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을지연습 유예' 결정…북미 비핵화 실무대화 염두

<앵커>

북미 간의 비핵화 이행 협상이 별 진전 없이 시간만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에 이어 우리 단독의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도 유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떻게든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자는 건데 북한이 과연 기대처럼 반응해 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올해 을지연습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양국이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을 유예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군사 훈련이 없는 상황에서 대비 태세 훈련인 을지연습만 따로 하는 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대신 합참 주관 지휘 훈련인 태극연습과 을지연습을 연계해, '을지 태극연습'을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을지연습 유예는, 북미가 본격적인 비핵화 실무 대화에 나서는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됩니다.

관건은 한미의 이런 잇단 유화 조치가 북한의 비핵화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느냐입니다.

임박한 북미 실무 회의, 이른바 워킹그룹 회의에서 북한의 반응이 확인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성기영/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은) 새로운 관계, 비핵화, 평화체제를 하나의 틀에서 다루려고 하고, 미국은 비핵화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도 상황관리가 필요한 만큼 미국 내 여론을 의식해 내일로 다가온 판문점 유해 송환 협상에서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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