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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악 폭우' 사망·실종 속출하는데…아베는 '술자리'

<앵커>

30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진 일본에서 희생자 규모가 200명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가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던 때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닷새 동안 6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린 히로시마현 사카쵸 마을입니다.

빗물은 대부분 빠졌지만 진흙으로 뒤덮인 도로는 여전히 통행이 불가능합니다.

산사태로 처참히 주저앉은 집 앞에서 주인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150명을 넘었고 실종자도 60명 안팎에 이르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추가 생존자를 찾고 있지만

[구조대원 : 3명 있다. 3명.]

대부분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시신이라도 찾고 싶다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잠수사까지 동원됐습니다.

어제(9일)부터 시작된 복구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전과 단수에 30도가 넘는 무더위까지 이어져 이재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온통 진흙투성이인데, 물이 안 나와서 어떻게 치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폭우가 한창이던 지난 5일 자민당 회식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비난을 의식한 듯 오늘 2백억 원 규모의 긴급 구조물자 공급을 지시했고 내일은 피해지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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