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여의도 시대' 가고…홍준표도 떠나고

조민성 기자 mscho@sbs.co.kr

작성 2018.07.10 16:47 수정 2018.07.10 17: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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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한국당 여의도 당사 내 회의실 모습, 오른쪽은 이전할 한국당 영등포 당사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이 11년간의 여의도 생활을 접고 영등포로 둥지를 옮깁니다.

10일 한국당에 따르면 국회 맞은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빌딩에 있는 한국당 중앙당사가 오는 11일 영등포구 영등포동 우성빌딩으로 이전합니다.

당사 이전과 함께 현판식도 열립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전 대표가 미국행에 오르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의도 한양빌딩은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명당'으로 불려왔습니다.

한국당은 지난 2007년부터 11년간 '한양빌딩 생활'을 해왔습니다.

이 기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속으로 대권을 거머쥐는 등 한국당 입장에선 '영광의 시간'을 누린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지난해 5월 대선 패배, 나아가 6·13 지방선거 참패로 한국당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고, 결국 중앙당 슬림화 등 당 쇄신 차원에서 당사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새롭게 둥지를 틀 영등포 당사는 국회에서 자동차로 5∼10분여 떨어진 곳으로, 멀다고는 할 수 없지만 중앙정치의 상징인 '여의도동'을 떠났다는 점에서 기울어진 당세를 보여줍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주요 정당은 모두 여의도에 중앙당사를 두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