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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이사회, '성폭행 의혹' 김성룡 9단 제명 확정

한국기원 이사회, '성폭행 의혹' 김성룡 9단 제명 확정
▲ 한국기원 이사회가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본원에서 김성룡 9단의 제명을 결정하고 있다. 

한국기원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김성룡 9단의 제명을 확정했습니다.

한국기원은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본원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성룡 9단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송광수 한국기원 부총재 주재로 열린 이날 이사회는 한국기원 이사 39명 중 23명이 참석(위임 10명 포함)한 가운데 김성룡 9단의 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 안건을 비밀투표에 부쳐 80%가 넘는 찬성으로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김성룡 9단은 프로기사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앞으로는 프로 대회 출전 등 프로기사로서 활동하지 못하고, '9단' 칭호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김성룡 9단은 동료 기사를 성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외국인 여기사 디아나(헝가리) 초단이 지난 4월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9년 전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받았다가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미투'(Me too) 폭로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한국기원은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김성룡 9단과 디아나 초단의 주장을 확인한 뒤, 지난 6월 1일 김성룡 9단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윤리위는 김성룡 9단이 한국기원 소속기사 내규 제3조 '전문기사의 의무' 3항에 명시된 '본원의 명예와 전문기사로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징계위는 6월 8일 김성룡 9단의 제명을 결의했습니다.

이에 김성룡 9단은 6월 18일 한국기원에 재심 청구서를 보내 불복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사회는 징계위 결의와 김성룡 9단의 재심 청구를 함께 고려해 제명을 최종적으로 확정했습니다.

이사회는 성폭행의 진위를 직접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김성룡 9단이 프로기사 이미지와 품위를 실추한 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프로기사회는 지난 5월 8일 임시 기사 총회를 열고 김성룡 9단이 '동료 기사 성폭력 의혹에 해명하지 않고, 전문기사 명예를 실추했다'며 기사회 제명 처리를 의결했습니다.

김성룡 9단의 변호사는 "어떻게 대응할지 의뢰인과 상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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