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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사면 기대했다"…삼성 이학수 자수서 공개

안상우 기자 ideavator@sbs.co.kr

작성 2018.07.10 17: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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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수서가 공개됐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사면을 기대하고 삼성이 다스 소송 비용을 대신 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10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지난 2월 검찰에 제출한 자수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자수서에서 삼성이 이 전 대통령을 위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대납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자수서에 다스의 미국 소송을 맡았던 로펌 '에이킨 검프'의 김석한 변호사가 지난 2008년 하반기 또는 2009년 초 자신을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변호사가 소송 비용을 삼성이 대신 부담해주면 청와대가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건희 회장의 허락을 받은 뒤 실무자를 불러 김석한 변호사에게 요청이 오면 잘 도와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에이킨 검프가 비용을 청구하면 소송 비용을 자문료 등의 형태로 지급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이후 이 전 대통령의 측근 김백준 전 기획관으로부터 "삼성이 에이킨 검프에 지급한 돈 중 남은 돈을 김 변호사가 보관하고 있다"는 말을 들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소송 비용을 대납한 이유에 대해선 이건희 회장의 사면에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겠나 기대를 가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의 자수서 내용을 토대로 삼성이 대납한 소송 비용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