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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3년 만에 8월 개최…민간교류 확대 주목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3년 만에 8월 개최…민간교류 확대 주목
▲ 2015년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남과 북의 노동단체가 주관하는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가 약 3년 만에 개최됩니다.

당국이 아닌 민간 주도의 남북 교류 행사가 성사된 것으로,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남북 민간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양대 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0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오는 8월 10∼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양대 노총과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이하 조선직총) 중앙위원회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북측 참가단 규모는 대표단과 선수단을 합해 80여명이며 서해 육로를 통해 방남할 예정입니다.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양대 노총과 조선직총은 2016년 서울에서 통일축구대회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정부의 불허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4월 판문점선언을 계기로 남북 교류의 물꼬가 트이자 여건이 호전됐습니다.

지난 6월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북측과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개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양대 노총은 북측과 팩스 송·수신을 통해 대회 명칭과 장소, 일정, 북측 참가단의 방남 방식 등에 관해 합의했습니다.

양대 노총과 조선직총은 대회 첫날인 다음 달 10일 북측 대표단의 양대 노총 방문과 환영 만찬, 11일 남북 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의 및 산별(지역별) 상봉 모임,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참관 행사와 환송식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조선직총 소속 노동자들이 방남한 것은 2007년 4월 한국·민주노총과 조선직총이 경남 창원에서 노동절 기념행사와 축구대회 등을 개최한 이후 11년 만입니다.

한국·민주노총은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공동사무국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북측 참가단 명단과 축구대회 경기장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양대 노총은 "통일부 및 서울시 등과 대회에 관련한 전반적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11년 만에 조선직업총동맹 소속 노동자들이 내려오는 만큼, 최대한의 성의를 다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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