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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품이라더니…어린이 매트서 독성 유발 물질

<앵커>

버젓이 친환경 제품 표시까지 부착한 일부 어린이용 매트에서 기준치를 최고 20배나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아이들 다치지 말라고, 또 층간 소음 줄이려고 어린이 매트 구입하실 때 한 번 더 살펴보셔야겠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층간 소음을 줄이고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 안에 깔아놓는 어린이 매트에서 아이들은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석희성/서울 영등포구 : 뭐 기어 다니고 음식 같은 거 먹을 때도 흘린 거 주워 먹기도 하고. (아이들이) 거의 하루 종일 생활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접이식 어린이 매트를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습니다.

한 제품에선 눈 등 점막에 오래 닿을 경우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폼아마이드가 기준치의 20배를 초과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유해물질이 검출된 세 제품 중 두 제품은 친환경 제품이라는 표시까지 있었습니다.

[한은주/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팀장 : 환경 인증 마크를 받지 않았는데 표시를 했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상태에서 표시를 계속하고 있거나….]

어린이가 발을 구를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로 소음 실험을 해본 결과, 매트를 깔기 전엔 54데시벨, 깔고 난 후엔 48데시벨 정도로 층간 소음을 줄이는 데도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을 상대로 판매 중지 등을 권고했고 업체들은 교환 조치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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