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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전 영국 외무 "EU에 백기투항…식민지로 가고 있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방안에 반발해 전격 사퇴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영국이 유럽연합(EU)의 "식민지"로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존슨 전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총리에게 보낸 사퇴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꿈이 죽어간다"면서 "우리는 진정으로 식민지 상태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존슨 전 장관은 2쪽짜리 서한에서 "많은 사람이 그 합의의 정치·경제적 이득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자신이 정부의 브렉시트 방안을 처음에는 수용했지만 "이제는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 앞에서 백기를 흔들고 있다면서 브렉시트가 아닌 "세미 브렉시트"(절반의 브렉시트)라고 비난했다.

존슨 전 장관은 영국의 EU와 완전한 결별인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를 지지해온 대표적인 정부 인사였다.

그는 앞서 전날 예정된 위기관리회의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거취를 고민해오다 메이 총리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했고,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사직서를 전격 수리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일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가까이 남는다는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 계획안을 발표해 집권 보수당 내 하드 브렉시트 지지세력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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