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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금융시장 긴장감 고조…"위기 강도 예상보다 높아"

브라질 금융시장에서 국내외 불안요인으로 긴장감이 고조하면서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악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으나 현재 상황을 기회로 보기는 어렵다며 비관적 전망이 갈수록 우세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때 최대 3%대를 기대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8%까지 내려간 상태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전망치는 1.6%다.

지난해 2.95%를 기록했던 물가상승률은 올해는 4%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6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39%로 나왔다.

지난 5월 말 벌어진 트럭운전사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이 물가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 안정세가 흔들리면서 현재 6.5%인 기준금리는 내년에는 7.25%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5%는 지난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지켜보는 것은 오는 10월 대선을 전후해 나타날 환율의 변화다.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올해 상반기 16.98% 올랐다. 헤알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달러당 3.8∼3.9헤알 선인 환율이 올해 말 4.2헤알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는 브라질의 차기 대통령이 연금 등의 개혁을 거부하면 헤알화 가치 폭락 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ofA는 미국과 중국, 유럽 간에 벌어지는 무역갈등과 브라질 대선을 전후한 불확실성이 헤알화 가치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최악에는 헤알화 환율이 5.5헤알대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BofA는 브라질 경제가 올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헤알화 가치가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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