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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도 사퇴…영국 메이 총리, 브렉시트 두고 최대 위기

영국 정부 내의 대표적인 '하드 브렉시트' 지지자인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안에 반발하면서 전격 사임했습니다.

브렉시트부 장·차관이 메이 총리에 반대해 사임을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외무장관까지 사퇴하면서 메이 총리는 최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오늘 오후 총리가 존슨 외무장관의 사임 의사를 수용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면서 "조만간 후임 인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전날 예정된 위기관리회의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거취를 고민해오다 메이 총리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했고, 메이 총리는 오후 사직서를 수리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일 영국이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가까이 남는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안을 발표해 집권 보수당 내 하드 브렉시트 지지세력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EU로부터의 완전한 탈퇴, 즉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집권 보수당 의원들과 일부 각료는 메이 총리가 EU와 사실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안을 내놓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리가 정치적 난국을 돌파해 자신이 발표한 브렉시트 계획안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각료의 줄사퇴가 이어질 경우 총리 사퇴론까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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