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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먹어도 될까?"…발암물질 불안에 문의 쇄도

<앵커>

지난 주말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일부 고혈압약에 발암의심물질이 있다면서 판매와 유통을 중단시켜 큰 혼란이 일었습니다. 문제의 약 원료인 중국산 발사르탄은 유럽에서 먼저 판매를 중단시켰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고혈압약 복용자들의 불안이 커진 겁니다.

먼저 노유진 기자가 혼란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침부터 약국에 전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예전에 처방받아 사 간 고혈압약이 문제없는지 묻는 전화들입니다.

[약사 : (드시는 약이 해당) 성분은 맞는데 해당이 안돼요. 성분이 무조건 다 해당이 되는 게 아니고 중국산 재료를 쓴 제약회사들이 따로 있어요.]

인터넷을 할 줄 모르거나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병원이나 약국이 문을 닫은 주말 내내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김병호/고혈압약 복용자 : 매일 하루에 한 번씩 먹는 약인데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불안하고… 약국도 다 문 닫고 또 그래서 확인을 못 했는데 확인을 하니까 맘이 푹 놓입니다.]

문제 약품 리스트가 올라와 있는 식약처 홈페이지는 접속이 몰리면서 한 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식약처는 문제 성분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약품 219개에 대해 일단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는데, 현장조사에서 해당 성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104개 품목은 중단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나머지 115개 품목은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를 쓰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이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의 안전성 여부가 최종 확인될 때까지 115개 품목의 제조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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