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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북미협상' 진퇴양난…길어지는 트럼프 침묵

<앵커>

다음은 북한 소식입니다. 북한과 협상 성과를 자랑해 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흘째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서 별 소득 없이 돌아온 가운데 트럼프의 트위터도 조용합니다. 다음 선택을 놓고 고민이 깊은 거 같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장관 방북 전에 대화가 잘 될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복귀하면서 북한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협상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인정하자니 그동안 자랑한 게 우스워지고, 그렇다고 북한에 더 양보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모양새입니다.

언론과 정치권의 시선도 싸늘합니다.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도 빈손 방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에 회의적이었던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우리 세상에 온 걸 환영한다'고 냉소했습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한미 군사훈련 재개를 주장하고 나섰고 민주당은 북미 협상 청문회를 열자고 가세했습니다.

[블루멘탈/美 민주 상원의원 : 북한은 비핵화를 지연시키려는 그들의 표준적인 전술을 따르고 있습니다.]

어제(8일) 최대한의 압박을 언급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을 호소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이 기회를 붙잡으면 김 위원장 당신의 것이 됩니다. 베트남에서의 기적은 북한에게도 마찬가지로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강온 전략의 구사이자 비핵화를 하면 경제 번영이 기다릴 거라는 말인데 이미 북미 회담 전에 전달된 메시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력을 상징하는 말 뒤집기도 북한이 이미 극한으로 경험했다는 점이 미국의 다음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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