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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소란 피운다" 신고에 출동…흉기에 찔린 경찰 사망

<앵커>

집에서 난동을 부리던 40대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어제(10일) 낮 경북 영양군의 평온했던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옆에 탄 경찰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거듭니다.

누워 있는 환자는 경북 영양경찰서 소속 51살 김선현 경위로 사력을 다한 응급처치에도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김 경위는 경북 영양군에 있는 한 집 안에서 42살 백 모 씨가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백 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관 오 모 경위와 함께 출동했습니다.

김 경위는 백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119 구급대원 : 경찰관 한 명은 마당에 피 흘리면서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고, 경찰하고 가해자 하고는 대치상황이었고 출혈이 많아서 거의 사망 추정 상태였어요.]

함께 출동했던 오 경위는 이마를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두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백 씨는 최근에도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웠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주민 : (백 씨가) 평소에 나와서 만날 소리 지르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불도 놓고 막 이렇게 했는데… 평소에도 (경찰이) 몇 번 왔다 갔다 했죠. 몇 년 됐죠.]

경찰은 백 씨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하고 목격자와 이웃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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