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뚫은 물기둥' 거대한 폭포 '장관'…장마가 만든 비경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작성 2018.07.08 21: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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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소에는 볼 수 없다가 비가 많이 오는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장관이 있습니다. 설악산 토왕성 폭포인데요, 수백 미터를 수직으로 내리꽂는 폭포가 정말 멋집니다.

조재근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하얗게 운무에 덮인 바위산 아래로 거대한 물줄기가 떨어집니다. 산 정상이 구름에 가려 마치 하늘에서 곧바로 쏟아져 내리는 듯합니다. 주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합니다.

잠시 뒤 서서히 안개가 걷히자 폭포의 정상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선녀가 거대한 흰 비단을 걸쳐 놓은 듯 흰 가루를 쏟아붓는 듯 웅장한 모습입니다.

상단 150미터를 수직으로 쏟아진 물줄기는 중단 80미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마지막 하단 90미터에서 다시 허공을 날아 계곡으로 떨어집니다. 총 길이 320미터, 국내에서는 가장 큰 폭포입니다.

[전지훈/서울 가락동 : 밑에서 물이 많아서 폭포도 괜찮을 것 같아서 올라와 봤는데 정말 이렇게 장관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외국에서도 잘 못 봤던 풍경인 것 같아요.]

토왕성 폭포는 발원지에서 폭포까지 거리가 짧아 평소에는 수량이 적지만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윤광석/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사무소 : 겨울에는 빙벽을 이루고 있고, 봄 가을에는 수량이 적은 데 반해 요즘 같은 여름 장마철에는 물의 양이 많고 웅장해서 가장 토왕성 폭포 다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는 계곡 아래로 내려오면서 다시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어 등산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