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요원들이 독일 연방하원 의원들을 포섭해 정보를 빼돌리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에 따르면 2016년 '제이슨 왕'이라는 중국인이 독일 의원에게 외교정책과 관련해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3만 유로(약 4천만원)를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감지한 독일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BfV)은 의원에게 주변에 중국 요원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알렸습니다.
한 의원은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아예 1만 유로를 받은 데 이어 초청을 받고 중국으로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중국 요원들은 소셜미디어로 위조된 신분을 만들어 의원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의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도청해 이들을 압박하고 중국으로 초대해 정보를 빼돌리려는 수법을 취한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전했습니다.
앞서 BfV는 지난해 12월 중국 요원들이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 등에서 가짜 프로필을 통해 정보를 얻거나 정보원으로 활용할 사람들을 물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fV는 지난해 초 별도 팀을 구성해 9개월간 조사한 결과 중국 요원들이 접촉한 독일인이 1만 명에 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요원들은 유명 싱크탱크의 연구원, 헤드헌터 등의 직업이라고 속이면서 프로필 사진에 젊은 남녀의 사진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