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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생방송 중 기습 키스·신체 접촉…취재진 잇단 봉변

<앵커>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러시아에서 성희롱, 성추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온 여성 취재진들을 겨냥한 성폭력이 빈번합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월드컵 생방송 도중 한 남자가 갑자기 뛰어듭니다. 여기자의 신체에 손을 대고 입맞춤을 하지만 방송 중이라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강하게 저항해 겨우 막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기자 : 제발 여성에게 이러지 마세요. 존중하세요.]

월드컵을 취재하고 있는 여성 언론인은 2천여 명. 상당수가 축구팬이나 취객한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기자들은 끊이지 않는 성희롱과 추행에 제발 일 좀 하게 해달라는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기자들 : 일 좀 하게 해달라.]

성폭력 문제는 월드컵 개막 전부터 불거졌습니다.

버거킹 러시아 지사는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의 아이를 임신하면 상금 5천만 원과 함께 햄버거를 평생 제공한다는 황당한 광고를 냈습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러시아 여자 고르는 방법이라는 지침서를 냈다가 몰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축구는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나 성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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