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개입 vs 권유일 뿐' 장하성 논란, 거취 문제로 확산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작성 2018.07.06 21:33 수정 2018.07.06 22: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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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장 실장이 자리에 지원해보는 게 어떠냐, 이렇게 전화만 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인데, 그 자체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CIO는 6백조 원대 거대 기금을 운용해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입니다.

올해 2월부터 공모를 시작해 최종 후보자 3명을 추렸지만 적격자가 없다며 이달 초 재공모에 들어갔습니다.

논란은 3명 중 1명이었던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공모 시작 전인 1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장 실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좋을 것 같다며 지원을 권유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워낙 중요한 자리라 장 실장이 적임자로 보이는 인사에게 권유 전화를 한 건 사실이지만, 국민연금에 추천을 한 것은 아니고 이후 권 전 대표가 본인과 아들의 병역 문제 등으로 탈락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장 실장이 금융권 인사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이미 여러 번 제기됐던 터입니다.

또 문 대통령이 올해 초 참모진에게 '금융권 인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지시까지 한 상황, 청와대 경제수장인 정책실장이 특정인에게 지원 권유를 한 자체가 부적절해 보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장 실장의 개입은 월권이라며 파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를 1년째 공석으로 두면서까지 적임자가 없다고 하는 배경엔 이른바 코드인사를 못 찾아서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