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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아빠 친구'의 계획적 범죄…사인은 불명

<앵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전남 강진 여고생 사건은 아빠 친구인 김 모 씨가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라고 경찰이 결론지었습니다. 여고생 시신에서 수면유도제가 검출됐는데 김 씨가 사전에 구입한 약과 같은 성분입니다.

KBC 박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과 관련해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실종 당일 용의자 김 모 씨가 집으로 돌아와 태운 물건은 이 양의 바지와 손가방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양의 시신에서는 수면유도제 성분 0.097mg이 발견됐는데, 이는 김 씨가 사건 이틀 전 약국에서 구입한 다량의 수면유도제와 성분이 같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김 씨의 집에서 발견된 이발 기기에서도 이 양의 DNA가 추가로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직접적인 사인이나 성폭행 여부는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김성호/대전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 : 부패 정도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손상의 정도나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사인은 불명이고 앞으로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 양을 만나기 전 미리 이발기기를 챙기고 수면유도제까지 구입한 점 등으로 미뤄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 김 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관계인 조사와 추가 수사를 통해 살해 동기 등 남아 있는 의문점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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