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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전면전' 나선 미중…손해 감내한 진짜 속내는?

<앵커>

그렇다면 두 나라가 서로 피해 볼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 싸움을 왜 시작한 것인지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그 속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네, 베이징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싸움을 건 쪽은 미국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강행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전체 무역 적자 규모의 3분의 2가 중국을 상대로 발생한 것입니다.

때문에 중국과의 일전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상당 액수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압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11월 중간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쉴 새 없이 몰아붙일 필요성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도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맞서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기자>

시진핑 주석은 처음에는 미국 요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려는 맘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국 고위협상단이 오가고 그랬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시진핑 주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 차이가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시 주석도 맞서는 상황이 됐는데, 그래도 중국의 반응을 보면 말은 험하게 해도 선제공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처럼 겉으로는 필사적으로 싸우려는 태세지만 협상 여지는 계속 남겨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덩치 큰 두 나라가 단순히 무역문제 때문에 이렇게 싸울 것 같지는 않고 뭔가 다른 문제가 더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사실 이런 식으로 치고받으면 둘 다 손해를 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도 물러설 수 없는 것은 이게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양국은 무역 문제는 물론이고요, 군사 문제, 심지어 한반도 문제까지 영향력 싸움,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 수 아래로 봤던 중국이 자꾸 대드는 게 거슬리는 문제고, 중국은 미국이 언제까지 넘버원이냐는 불만이 무역 갈등을 매개로 폭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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