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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에 몸살 앓는 제주…환경보전기여금 부과 추진

<앵커>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됩니다. 빠르면 오는 2020년 시행될 예정입니다.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천4백75만 명. 지난 2013년 1천만 명을 처음 돌파한 이후 급증세가 계속됐지만 부작용도 적잖았습니다.

환경훼손과 쓰레기, 하수와 교통대란 같은 문제가 현실화됐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가 논의 끝에 원인을 유발시킨 관광객들에게 비용을 부담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부과되는 금액은 관광객 1명당 평균 8,170원. 숙박을 하거나 렌터카를 빌릴 경우 일정금액이 부과되고, 시행 후 3년차엔 1,500억원이 징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징수된 금액은 제주환경기금으로 조성됩니다.

[김양보/제주자치도 환경보전국장 : 저희가 필요한 예산, 환경기초 시설이나 그린 환경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도를 지속 가능한 도시로 갈 수 있는 큰 틀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지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특별법 제도개선안에 포함시키고, 이르면 오는 2020년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 오랫동안 제주도민이나 환경단체에서 꾸준히 주장을 해왔던 부분이고, 제주도에서도 꾸준히 추진해 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시작하는 단계로써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우여곡절 끝에 환경보전기여금 제도가 마련됐지만 사실상의 입도세라 인식하는 관광객들의 저항을 어떻게 줄여나갈지 앞으로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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