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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최강 투톱'이냐, '제2의 앙리'냐…8강 관전 포인트

<앵커>

러시아 월드컵 소식, 주영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6일)부터 드디어 8강전이 시작됩니다. 전망을 해볼까요.

<기자>

네, 우승 후보들이 많은 첫 날 경기인데요, 주목해야 할 스타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밤 11시 8강전 첫 경기 프랑스와 우루과이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두 팀을 대표하는 신구 골잡이 대결이 관심입니다.

우루과이의 세계 최강 투톱 수아레스와 카바니, 그리고 프랑스의 떠오르는 20살 골잡이 음바페를 주목하셔야 됩니다.

수아레스와 카바니는 청소년 대표 때부터 함께 뛰면서 우루과이를 이끈 동갑내기 투톱인데요, 지구 최강 투톱으로 불립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수아레스가 2골, 카바니가 3골을 몰아치며 우루과이의 돌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카바니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당시 호날두가 카바니를 부축해 주면서 훈훈한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음바페는 제 2의 앙리로 불리는 프랑스의 20살 샛별입니다. 개인기뿐 아니라 폭발적인 스피드가 강점입니다.

지난 16강전에서 공을 몰고 무섭게 60미터를 질주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2골에 도움까지 기록하면서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렸습니다.

현재 카바니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데 이번에는 적으로 만납니다.

이어서 내일 새벽 3시에 벌어지는 브라질대 벨기에의 경기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할 만큼 최고의 빅매치로 꼽힙니다.

가장 화끈한 공격 축구 맞대결입니다. 두 팀을 대표하는 삼각편대의 활약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에는 전천후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예술적인 중거리슛의 달인 필리피 쿠티뉴와 21살 골잡이 제주스 트리오가 있고요.

벨기에에는 현재 4골로 득점 2위를 달리는 190cm 장신 골잡이 루카쿠와 화려한 돌파와 페널티킥을 전담하는 에당 아자르, 그리고 중원의 패스 마스터 데브라위너가 공격을 주도합니다.

지금까지 4경기에서 득점력에서는 벨기에가 12골로 앞서지만 브라질은 단 1골 밖에 내주지 않아 공수에서 벨기에보다는 더 안정적입니다.

오늘 밤사이 두 경기가 유럽과 남미의 공격축구 맞대결이라면 내일 밤 사이에는 수비력이 좋은 유럽팀끼리의 대결입니다.

승부차기 징크스를 깬 잉글랜드와 우리와 같은 조였던 철벽 수비 스웨덴이 맞붙고, 개최국 러시아의 돌풍이 크로아티아를 넘어설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어제는 멋진 골 장면 소개해 주셨는데, 오늘은 골키퍼들의 멋진 선방들 준비하셨네요.

<기자>

네, 월드컵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거미손 열전을 준비했습니다.

멋진 선방과 함께 다양한 사연까지 곁들이면서 골키퍼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와 덴마크의 16강전은 거미손 맞대결로 뜨거웠습니다.

1대 1로 맞선 연장 11분 덴마크의 카스퍼 슈마이켈이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승부차기로 넘어가는데요.

이 때 관중석에서 열렬히 응원하던 이 사람이 맨유의 전설적인 골키퍼였던 아버지 피터 슈마이켈입니다.

슈마이켈은 98년 프랑스월드컵때 덴마크를 사상 처음으로 8강으로 이끈 명수문장입니다.

그래서 그 아들의 8강 도전이 관심이었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들 슈마이켈은 아버지의 뜨거운 응원 속에 승부차기에서서도 선방을 이어 갔지만 크로아티아의 수문장 수바시치 골키퍼를 넘지 못했습니다.

슈마이켈이 2개의 킥을 막아내며 선전했지만, 수바시치는 손으로 발로 3개의 킥을 막아내면서 8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수바시치는 경기 직후 유니폼 상의 속옷에 새겨진 사진으로 더욱 화제가 됐는데요, 10년 전 경기 도중 숨진 친구의 사진과 당시 나이 24, 그리고 포에버라는 글자를 새긴 겁니다.

[수바시치/크로아티아 골키퍼 : 제 친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겁니다. 굳이 말로 설명하고 싶지 않네요.]

수바시치는 기자회견 도중 사진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답하다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근호의 골을 잡다가 놓쳐 '기름손'으로 불렸던 러시아의 아킨페예프는 우승 후보 스페인과 16강전에서 유효슈팅 9개를 막아낸 데 이어 승부차기에서 두 번이나 선방을 펼치면서 안방에서 거미손 영웅으로 우뚝 섰습니다.

아킨페예프는 크로아티아의 수바시치와 8강에서 맞대결을 펼쳐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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