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관악산 여고생 폭행' 가해 학생들, 피해자 감금하고 성매매 제안"

[뉴스pick] "'관악산 여고생 폭행' 가해 학생들, 피해자 감금하고 성매매 제안"
관악산 여고생 폭행 사건의 전말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피해 여고생 A양의 언니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해 학생들이) 미성년자이다 보니 처벌이 가볍다는 걸 스스로 안다"며 소년법 폐지 또는 개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서울 노원구의 한 노래방과 관악산 일대에서 발생했습니다.

17살 A양은 26일 서울 노원구의 한 노래방에서 또래 여학생 5명에게 1차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자들은 폭행 장면과 A양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자랑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남학생 3명과 합류해 A양을 관악산으로 끌고 가 옷을 모두 벗기고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2차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8명의 학생이 무려 5시간 동안 A양을 폭행한 겁니다. 

A양 언니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쓰러진 A양을 집에 데려가 감금하고 "너는 이제 성매매를 해라"라고 시켰습니다. 이들이 말한 성매매는 '조건 만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고교생 관악산 고교생 집단 구타 피해 상처
현재 A양은 얼굴과 온몸에 피멍이 들었으며 걷지도 못하고 음식도 넘기지 못하는데, 센 척을 했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A양 언니는 "(가해자들이) 소년원 갔다 오고 이런 게 약간 훈장 같은 느낌인가 보다"라며 "그런 걸 좀 자랑하듯이 아직도 그런다"고 말했습니다.

A양 언니는 "잘못한 거는 처벌을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건데, 그게 미성년자라고 해서 처벌이 제대로 안 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죄질이 일단 가볍지 않고 벌써부터 복수한다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동생은 학교는 물론이거니와 아예 사람도 친구도 무섭다고 하니 평생 트라우마로 남는다"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을 집단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해자는 총 10명입니다. 폭행을 주도한 학생 8명과 단순 가담자 2명으로, 이들은 만 13살부터 16살까지 모두 10대입니다. 

현행 소년법은 만 10세 이상, 만 19세 미만에 적용됩니다. 형법 9조에 따라 만 14세 이상부터 만 19세 미만 청소년과 만 10세 이상부터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 등으로 구분합니다. 
관악산 여고생 폭행 사건 청원
A양의 언니는 소년법 폐지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을 올렸으며 6일 2시 현재 7만5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