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관세 부과 방침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복관세를 공언해온 중국도 맞불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돼 미·중 무역전쟁이 점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몬태나주 연설 장소로 이동하는 자신의 전용기 안에서 500억 달러, 56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임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정보통신, 우주항공, 생명공학 등 중국의 미래성장 업종 품목들이 대상입니다.
1단계로 340억 달러, 38조 원 규모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18조 원 규모의 품목엔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관세 부과는 워싱턴 시각으로 6일 0시, 우리 시각으로는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자동 발효됩니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똑같은 규모와 방식, 똑같은 세율로 맞불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대두를 비롯한 농산품과 자동차 등 트럼프 대통령 표밭의 대표 생산 품목들입니다.
미국보다 12시간 빨리 6일을 맞이했지만, 미국이 먼저 관세를 부과하는 걸 보고 즉각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오펑/중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은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필요할 경우 반드시 맞서겠습니다.]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EU와 캐나다, 멕시코 등과도 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EU 등과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양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물론 다른 국가들의 성장률 하락도 불가피해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