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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선전표지판에 '먹물 뿌린' 여성, 연락 두절

한 예술가 "안전 의심된다"…네티즌과 국제사회에 관심 촉구

중국의 경제중심 상하이 도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선전표지판에 먹물을 끼얹은 여성이 연락두절 상태라고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이 6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께 상하이 루자주이에 위치한 고층건물인 하이항다샤 앞에서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시 주석 얼굴이 그려진 중국몽 선전표지판에 먹물을 끼얹었다.

이 여성은 "시진핑 독재폭정에 반대한다"고 외치고 자신을 비롯한 수많은 중국인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뇌를 공격당하는' 박해를 받고 있다며 국제기구가 개입해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여성은 자신의 행위를 직접 동영상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영상은 빠른 속도로 전파됐다.

이 여성은 이날 오후 공안에 체포된 뒤 연락이 끊겼으며, 마지막으로 아파트 문앞에 공안이 도착했다는 짧은 소식을 SNS에 전했다.

예술가 화퉁은 이 여성의 안전이 의심된다며 네티즌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화퉁은 베이징 시당국이 하층민을 도심 바깥으로 축출할 때 사진을 올린 후 당국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이 매체는 1989년 톈안먼 사태때 톈안먼 성루에 걸려있던 마오쩌둥 초상화에 후난 청년 3명이 먹물을 뿌렸다가 중형을 받았다면서 당시 먹물을 뿌린 청년 3명은 '후난 3군자'의 칭호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공안이 SNS 추적으로 수 시간 만에 주소를 확인했으며 지금은 이 여성과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먹물을 뿌린 행위의 동기가 확실하지 않다면서 이 여성이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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