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국 등에 홍역 유행…"해외여행 전 예방접종하세요"

질병관리본부는 유럽, 중국 등에서 홍역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여름철 방학이나 휴가 기간에 이들 지역으로 해외여행을 할 계획이 있으면 예방접종을 하고 출국해달라고 6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럽지역 홍역은 2016년 루마니아에서 시작된 후 현재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인 중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도 홍역 발생률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을 받았지만, 국외 유입으로 간간이 홍역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도 국외 유입으로 서울의 한 학교와 경기도의 한 의료기관에서 3명씩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입니다.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발진 증상을 일으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다"며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MMR백신(홍역(Measles), 볼거리(Mumps), 풍진(Rubella) 혼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방접종력 확인 결과,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고,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습니다.

국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및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할 때 발열, 발진 증상이 있으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귀가 후 홍역(잠복기 7∼12일)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사진= Surveillance Report/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