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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일촉즉발'…관세폭탄 예고에 세계 경제 '긴장'

<앵커>

청와대와 정부의 이런 변화의 조짐은 국내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 데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임박하면서 무역환경 역시 악화되는 상황인식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미중 양국이 서로를 향해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날이 오늘(6일)인데 만약 말한 대로 실행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무역전쟁의 포성이 시작되는 겁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보통신, 우주항공, 생명공학 등 중국의 미래성장 업종 품목들이 대상입니다.

이 중 1단계로 고관세 부과를 시작하겠다고 예고한 날이 워싱턴 시각으로 6일, 우리 시각으로는 오늘 오후 1시입니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똑같은 규모, 똑같은 세율로 맞불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대두를 비롯한 농산품과 자동차 등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의 대표 품목들입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무역 패권주의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미국보다 12시간 빨리 6일을 맞이했지만, 미국이 먼저 관세를 부과하는 걸 보고 즉각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오펑/중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은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필요할 경우 반드시 맞서겠습니다.]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EU와 캐나다, 멕시코 등과도 무역마찰을 빚고 있고, 중국은 EU 등과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미중 양국의 극적인 협상 타결보단 관세폭탄 실행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양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물론 다른 국가들의 성장률 하락도 불가피해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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