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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지중해 난민 루트 폐쇄 논의

독일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내무장관들이 다음 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만나 지중해 난민 루트 폐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dpa,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쿠르츠 총리는 이날 빈에서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중해 루트를 따라 유럽으로 들어오는 불법 난민을 근절하기 위해 내무장관들이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우파 국민당을 이끄는 쿠르츠 총리는 EU가 난민을 수용해서는 안 되며 EU 경계 경비를 강화하고 난민들의 출발지인 아프리카에 역외 난민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그는 2015년 국민당-사민당 연립정부에서 외무장관을 맡았을 때도 EU가 발칸 난민 루트를 폐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제호퍼 장관은 3개국 내무장관 회의가 12∼13일 인스브루크에서 예정된 유럽연합(EU) 법무·내무장관 회의에 맞춰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기독사회당을 이끄는 제호퍼 장관은 최근 대연정 붕괴를 압박 수단으로 삼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난민 강경책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은 난민 포용정책을 접고 오스트리아 국경지대에 난민 송환을 위한 수용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유럽연합(EU) 다른 회원국에서 난민 지위 인정 신청을 한 난민들이 독일에 같은 신청을 했을 때 받아들이지 않고 돌려보내기 위한 시설이다.

국경지대에 난민 수용시설을 짓는 것에 오스트리아가 민감하게 반응하자 제호퍼 장관은 독일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난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쿠르츠 총리와 만났다.

제호퍼 장관은 쿠르츠 총리와 회담 후 "오스트리아가 책임지지 않아도 될 난민들을 떠안는 상황을 맞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난민수용 시설이 오스트리아에 부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리스나 이탈리아에서 난민 지위 인정 신청을 한 난민들이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까지 온다면 이들을 곧바로 두 나라로 돌려보낼 것이라면서도 아직 두 나라와 관련 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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