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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차 뒷좌석 4시간 방치…세 살배기 사망

<앵커>

바쁘게 출근하던 할아버지가 세 살배기 손자를 태운 사실을 잊고 차에서 내렸다가 뜨거운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손자를 발견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는 끝내 숨졌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시간 경남 의령군의 한 전통시장 입구에서 60대 남성이 주차 후 자리를 떠납니다.

그러나 승용차 운전석 뒷좌석에는 외손자인 3살 A 군이 타고 있었습니다.

볼일을 마치고 4시간여 만에 돌아온 63살 B 씨는 의식을 잃은 손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나 체온이 45도를 넘었던 A 군은 열사병으로 끝내 숨졌습니다.

이날 오전 출근길의 B 씨는 맞벌이하는 딸 내외를 대신해 외손자를 어린이집으로 데려다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B 씨는 일을 마칠 때까지 차 안에 둔 아이를 완전히 잊었습니다.

A 군이 탄 차량은 통행이 많은 시장 입구에 주차돼 있었지만 짙은 선팅 때문에 A 군은 4시간 동안이나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차량 창문이 2센티미터가량 열려 있었지만 30도가 넘는 바깥 기온에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상지/경남 의령경찰서 수사과장 : 차량 안은 약 60~70도에 육박하는 기온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체온변화가 성인보다 3배 이상 빠른 만큼 아이를 차량에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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