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지키자"…하와이가 선크림 사용 금지한 이유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8.07.05 21:32 수정 2018.07.06 00: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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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휴양지 하와이에서 앞으로 자외선 차단제, 즉 선크림을 바를 수 없게 됩니다. 선크림의 특정 성분이 해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LA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와이에서는 오는 2021년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금지됩니다.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 성분이 들어간 차단제가 대상으로, 시중에서 팔리는 제품의 70%에 해당됩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옥시벤존은 산호를 죽이고 어류의 내분비 교란을 일으켜서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절린 베이커/하와이 주 상원의원 : 산호는 지구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양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법안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미 해양대기청 연구결과 올림픽 규격 수영장 6개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인 1만 6천여 톤의 물에 옥시벤존이 한 방울만 들어가도 산호가 죽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하와이 해변에서는 이 농도의 최고 70배에 가까운 양이 검출됐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키스 제도와 버진 아일랜드 등 관광객이 많은 지역일수록 차단제 성분 때문에 산호가 대량으로 죽어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생태계를 보호를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쓰기보다는 커다란 모자나 옷 등으로 자외선을 가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환경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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