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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혐의' 조양호 법원 출석…질문에 '묵묵부답'

<앵커>

수백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조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5일) 밤늦게 결정됩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구속을 요구하는 시위자의 외침을 뒤로한 채 서울 남부지법에 출석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구속의 갈림길에 선 영장실질심사를 의식한 듯 조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구속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자녀들 위해서 정석 기업주식 비싸게 팔라고 지시하셨습니까) …]

조 회장은 수백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200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사무장 약국을 운영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8년간 1천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에 약사법 위반과 사기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조 회장은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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