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 위원장, 농구경기 못 봐…"지방 현지 지도 중"

<앵커>

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북 통일 농구경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방에서 현지 지도 중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전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5일) 오전 우리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평양 고려호텔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통일 농구경기를 참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방을 현지 지도 중이어서 오늘 경기도 보지 못할 것 같다고 이유를 전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경기를 텔레비전을 통해 봤다면서 오늘 경기를 보지 못하는 데 대해 조명균 장관에게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측 방북단장인 조명균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남측의 의지를 잘 전달해달라고 했다면서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어제 남북 선수들이 함께 팀을 구성해 경기하는 혼합경기를 가진 데 이어, 오늘은 남북이 각각 팀을 이뤄 경기하는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어제 경기에는 북한에서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류경정주영체육관을 가득 메운 북한 관중들이 열렬한 응원을 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