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여성 A 씨는 4일 SBS 취재진에게 "이번 일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인데 그 집에 머물렀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몰렸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태국 언론이 임대업자의 주장만 보도해 졸지에 범인으로 몰렸으며, 여권 사진 등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돌고 있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해당 숙소에 전 남자친구와 같이 제 여권으로 임대 계약을 맺었다"며 "체크아웃 2주 전에 저는 먼저 출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 씨는 6월 중순 비행기 정보와 출국 도장이 찍힌 여권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태국 임대업자가 공개해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남성의 여권 정보는 전 남자친구의 것이 아니라 윗집에 묵었던 다른 한국인 남성의 것이라고 A 씨는 밝혔습니다. 이어 "여권 정보 공개로 피해를 본 남성과 함께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준비 중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A 씨는 태국 임대업자가 CCTV 영상이 있다면서 공개하지 않은 점과 처음 올렸던 페이스북 게시물 등을 삭제했다는 점 등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아마도 제가 외국인이고 소송도 못 할거로 생각하고 보험금을 타려는 생각으로 저러는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태국 푸껫에서 임대업을 하는 한 여성이 한국인 커플이 아파트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놨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이 여성은 한국인 커플이 6월 말 아파트 체크아웃을 하고 미리 복사해놓은 열쇠로 집에 몰래 침입해 김치 등 오물을 집안에 묻히고 집기를 파손해 우리 돈으로 약 1천16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내용은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고, 일각에서는 주인의 자작극 의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A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