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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시차 빠른' 중국 "6일 관세발효 선제공격 안한다"

미국과 중국이 현지시간으로 내일 각각 '340억 달러, 우리 돈 약 37조 9천780억 원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보다 시차가 앞선 중국이 먼저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 국무원이 현지시간 4일 밤 성명을 통해 "중국은 선제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보다 앞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실제 먼저 관세를 발효시키는지를 보고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 시간으로 6일 오전 0시부터 이미 예고한 미국에 대한 관세를 발효시키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기존 계획을 바꿨다고 신문은 평가했습니다.

시차로 인해 미국보다 일찍 관세를 부과하면 결과적으로 중국이 먼저 도발한 것처럼 되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서는 6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도 같은 날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역시 34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서는 6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한 관세 시행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맞대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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