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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다스 사장 전격 경질…MB 흔적 지우기 시작?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18.07.05 02: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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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기 게 아니라고 했던 다스에서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근인 사장을 전격 경질했고, 이 사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스를 놓고 형제간에 본격적인 쟁탈전이 벌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스 전산망에 올라온 인사 명령입니다. 강경호 현 사장을 경질하고 사장을 포함한 임원 3명을 새로 임명한다는 내용입니다.

문서 게시자는 인사팀이 아닌 '이상은 다스 회장'이었습니다.

[다스 관계자 : 인사팀 거쳐서 대표이사가 승인해서 인사 발령을 내는데, 이렇게 인사팀 안 거치고 회장 단독으로 인사 발령 낸 거는 처음입니다.]

전격 경질된 강 사장은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서울메트로 사장과 코레일 사장을 거친 MB의 최측근 인사입니다.

강 사장은 인사 직후 사내 망에 글을 올려 규정을 어긴 인사라며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사에 반발해 사장 사무실도 비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MB 측과 상의한 인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신임 임원 중 한 명은 다스 내 또 다른 MB 최측근과 경쟁 관계였던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상은 회장은 신임 임원들을 비서실 내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해 사실상 친정체제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스 관계자 : (신임 임원들은) 이상은 회장이 직접 데리고 온 사람들입니다. 'MB 흔적 지우기' 작업의 일환이라고 우리 직원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 최측근들도 이번에 물갈이가 될 거라고….]

다스 내부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임을 부인하는 틈을 노려 형 이상은 회장이 법적 소유를 넘어 회사를 실제 장악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해석이 무성합니다.

이상은 회장은 다스 지분 47%를 가진 최대주주이지만 그동안 회사 경영에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다스 소유권을 둘러싼 형제간 수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