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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들이대며 가족살해 협박"…탈옥 도운 佛 조종사 충격 호소

프랑스 교도소를 극적으로 탈옥한 무장강도 죄수 일당의 협박으로 본의 아니게 탈출을 도운 헬리콥터 조종사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파리 근교 한 항공학교에서 헬리콥터 조종술을 가르치는 부이 교관은 현지시간 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비행을 하러 온 줄 알았던 두 남자가 갑자기 권총을 머리에 들이대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가족까지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이 교관은 이들의 협박에 못 이겨 지난 1일 헬리콥터를 조종해 파리 근교 레오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무장강도와 경찰관 살해 기결수 레두안 파이드의 탈출을 도왔습니다.

부이 교관은 "당일 아침 부자 관계라면서 50대와 20대 남자가 항공 학교로 찾아와 첫 비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죄수의 탈옥을 도우려는 일당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이 교관은 범행에 이용된 뒤 일당에게서 풀려났습니다.

일당은 헬기 조종석에 불을 지른 뒤 차량으로 바꿔 타고 도주했습니다.

부이 교관은 심적 충격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프랑스 전역과 인터폴에 수배령을 내리고 경찰관 3천 명을 투입해 파이드 일당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여전히 종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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