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봉변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토안보부 장관과 백악관 대변인이 식당에서 쫓겨난 데 이어 이번에는 환경보호청장이 식당에서 식사하다가 사퇴하라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DC의 한 식당. 아이를 안은 여성이 푸루잇 미 환경보호청장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청장을 강하게 비난합니다.
[크리스틴 밍크/교사 : 당신은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자동차와 트럭의 배출 기준을 낮췄고 에너지 로비 회사와 관련 있는 아파트에 머물면서 하룻밤에 단돈 50달러만 냈습니다.]
영수증 뒷면에 써온 메모를 다 읽고는 청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크리스틴 밍크/교사 : 스캔들이 당신을 몰아내기 전에 사임할 것을 촉구합니다.]
푸루잇 환경청장은 대기업 로비스트에게 향응을 받고 환경보호에 역행하는 정책을 밀어붙여 구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청장은 바로 식당을 떠났고 여성의 남편은 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크리스틴 밍크/미 CNN 인터뷰 : 프루잇 환경보호청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불법 이민 무관용 정책의 주무 부처인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식당 손님들로부터 백악관 대변인은 주인에게 각각 나가 달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거대 기업은 옹호하고 이민자와 유색인종 등 사회적 약자들을 무시하는 트럼프의 일방통행식 정책에 대한 불만이 관료들에 대한 항의 사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