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불끄기 동원된 아시아나…족벌경영 문제가 사태 키웠다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8.07.04 20:3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그럼 이번 사태가 왜 일어난 것인지 또 다른 총수 일가의 의혹으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경제부 김범주 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박삼구 회장 욕심, 일 키웠나 

[김범주/경제부 기자 : 그렇습니다. 10년 전부터 얘기를 시작해야 되는데요, 대우건설하고 택배하는 대한통운, 큰 두 회사를 금호가 당시에 감당이 안 되는데도 무리해서 샀다가 결국 그룹 전체가 빚더미에 올라 앉았고 지금도 허덕이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돈이 부족해서 위의 지주회사가 결국 중국 하이난 그룹에 손을 벌려서 1천6백억 원을 끌어오면서 밑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 사업을 넘겨줬다가 이 사달이 났다는 게 중론입니다. 박삼구 회장이 이런 식으로 그룹이 뭐가 잘못되면 그중 똘똘한 아시아나항공을 불 끄는 데 동원을 한다, 아시아나가 개인 회사도 아닌데 이렇게 막 해도 되는지, 주주들이 많아서 사회적인 것은 물론이고 법적으로도 논란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Q. 박삼구 회장, 또 다른 논란도?

[김범주/경제부 기자 : 2월이었죠. 한 달에 한 번 회장이 회사에 나오는데, 여자 승무원들에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팔짱을 끼고 포옹을 하라고 시켰다는 겁니다. 격려를 한 거라고 회사는 이야기를 했었죠. 해명은 그랬죠. 이번에도 기내식이 이 난리가 났는데 중국에 골프대회에 갔었고요. 지금 직원들이 단체 대화방을 여러 개 만들어서 이런 일도 있었다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Q. 이 와중에 딸은 계열사 임원 채용?

[김범주/경제부 기자 : 네, 마흔 살, 지금까지 사회 경험이 없고 이력서에는 외국에 요리학교를 다닌 것이 거의 전부인데 금호리조트에 상무로 단번에, 직원이 아니라 임원으로 바로 입사를 했습니다. 이 회사도 지금 상황이 별로인데 경영 능력이 있는 것이냐, 그리고 이 와중에 굳이 딸을 임원까지 시켜야 하는 것이냐, 아무도 이렇게 얘기를 못 한 것 같습니다. 기내식 사태도 그렇지만 '시키는 대로 해라' 이렇게 대화가 꽉 막혀서 위기가 계속 생긴다는 점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족벌경영 때문에 오너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경쟁사인 대한항공과 똑 닮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