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 5년 만에 다시 설치…친박단체와 충돌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 5년 만에 다시 설치…친박단체와 충돌
서울 대한문 앞에 쌍용자동차 해고 사망자 분향소가 다시 차려지면서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온 보수단체들이 반발해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이하 노조)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30번째 사망자인 김주중 조합원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어제(3일) 대한문 앞에 설치했습니다.

김 씨는 해고 후 복직이나 취업이 되지 않아 신용불량자가 됐고, 공사장과 운전 일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 평택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한문 주변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해 온 태극기행동국민운동본부(이하 국본)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본 회원들은 분향소 설치를 전후해 대한문 주변에서 항의 방송을 하고 일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오늘 새벽 1시 20분쯤 신원미상의 사람들이 갑자기 분향소로 들어와 추모객 한 명을 끌어내 바닥에 패대기쳤다"며 "주변에 있던 변호사들이 현행범으로 신고해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2012년 같은 자리에 분향소를 설치해 약 1년 동안 운영한 바 있습니다.

서울 중구청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사유로 2013년 4월 분향소를 강제철거하고 분향소 천막이 있던 자리에 대형 화분을 뒀습니다.

국본 등 보수단체들은 2016년 탄핵 정국부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대한문 앞에서 서울광장으로 이어지는 공간에서 줄곧 개최해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