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위험시설' 다치고, 어미 잃고…새끼 야생동물 수난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8.07.03 21:32 수정 2018.07.03 22: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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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숲에서는 번식 철인 요즘 갓 태어난 야생동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때문에 서식지 환경이 훼손되면서 곳곳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리를 다친 새끼 고라니가 구조센터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일주일가량 된 이 고라니는 산사태 방지용 축대벽에서 철로 쪽으로 추락해 앞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홀로 남은 어린 고라니들은 어미젖 대신 분유를 먹으며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 너구리는 농기계에 치여 크게 다쳤는데 하마터면 죽을 뻔했습니다.

[장진호/수의사 : 구조됐을 때 좌측 상완골이 골절이 되어 있는 상태 였고요, 다발성 피부열상으로 좀 상태가 안 좋은 경우였습니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흰뺨검둥오리는 하수구나 농수로 등 인공구조물에 빠졌다가 어미를 잃었습니다.

황조롱이와 새매, 올빼미는 날갯짓도 제대로 못 하는 새끼 때 둥지에서 떨어졌습니다.

야생동물이 번식을 시작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다치거나 어미를 잃고 홀로 남았다가 이곳 구조센터로 들어온 어린 새끼들은 90마리에 달합니다.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도 4종류, 25마리나 포함됐습니다.

[김봉균/야생동물 재활관리사 : 아무래도 미약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고 위험에서 벗어나기도 쉽지 않거든요.]

보금자리인 산과 숲이 개발행위로 훼손되면서 어린 새끼들의 안전이 갈수록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