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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 이국종 · 이회창까지…한국당의 '묻지마 추천'

<앵커>

자유한국당이 당 회생을 맡길 비대위원장 후보로 도올 김용옥 교수,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을 포함한 수십 명의 이름을 거론했습니다. 진짜 성사 가능성이 있는 건지 당사자 측의 반응을 민경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국당이 꼽고 있는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는 약 40명, 면면은 파격적입니다.

[이정미/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난해 3월 10일) :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탄핵심판 주문을 낭독했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홍준표 전 대표의 어깃장이 오히려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며 비꼰 도올 김용옥 교수, '정치 아무나 하는 것 아니'라며 손사래 쳤던 이국종 교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화제의 인물 대부분 사전협의 없이 이름만 거론됐습니다.

[도올 김용옥 교수 관계자 : 지금 도올 선생님이 집필 중이세요. 정치 상황에 있어선 일체 관심을 안 가지시고… 막 명단 만드는 것은 정당에서 할 수 있는, 그야말로 그들의 상상력이니까…]

이 전 재판관도 "황당하다"며 "맡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고 이국종 교수는 닥터헬기 출동 등 치료에 전념하고 있어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상황입니다.

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만 83세 이회창 전 총재도 물망에 올랐는데, 이 전 총채 측은 '필요할 때만 마음대로 이름을 거론하는 건 '어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일축했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 처음부터 긍정적이었던 김병준 교수, 김형오, 정의화 전 국회의장 같은 당 원로들이 다시 거론됩니다.

한국당은 일단 오늘(3일)부터 8일까지 대국민 공모도 진행한 뒤 대여섯 명 후보를 추려 다음 주 내로 비대위원장을 최종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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