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수습하던 80대 노부부…뒷차에 치여 사망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작성 2018.07.03 21:13 수정 2018.07.03 22:2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어젯(2일)밤 고속도로에서 접촉 사고를 수습하던 노부부가 뒤따라오던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차량 밖으로 나와 도로에서 접촉 사고 상황을 확인하다가 2차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그 뒤에 또 다른 차량 2대가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서 있습니다.

어젯밤 경기도 이천의 영동고속도로 덕평나들목 근처에서 1차로에 있던 노부부가 뒤따라온 승용차에 치인 뒤 상황입니다.

노부부는 먼저 발생한 접촉 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차량 밖으로 나와 대화를 나누다 변을 당했습니다.

1차로에서 80살 이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2차로에서 나란히 달리던 SUV와 사이드미러끼리 부딪쳤는데 차를 1차로에 그대로 세운 뒤 차에서 나와 사고 상황을 확인하던 이 씨 부부를 뒤에 오던 승용차가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았습니다.

이 씨 부부는 끝내 숨졌고 승용차 뒷좌석에 있던 13살 손녀와 SUV 차량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사고 직후 차량을 도로 밖 갓길로 빼내지 않고 사고 상황을 살피려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15%인 37명 정도가 이런 2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재구 교통안전차장/한국도로공사 이천지사 : 비상 깜빡이를 켜고요. 트렁크를 열어서 후속 차량들에게 차가 비상 상황임을 알려줘야 하고요.]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도로에서는, 현장에서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우선 차를 도로 밖으로 옮기고 운전자도 몸을 피하는 안전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류상수,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