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3·1절 공동행사, 그 이상의 의미…추진 배경은?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작성 2018.07.03 20:19 수정 2018.07.03 22:2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그럼 남과 북이 3.1절 공동행사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고 또 이걸 추진한 배경은 뭔지,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남승모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3.1절 100주년 행사를 남북이 같이 한다는 건 단지 행사를 함께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거겠지요?

<기자>

조금 거창하게 말씀드리면 1919년을 남북 공통의 기원으로 삼을 수 있다, 청와대는 이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겁니다.

지난 70년간의 적대와 분단 이전에 우리 민족이 하나로 뭉치게 했던 게 바로 1919년 3.1 만세 운동이고 좌우 진영이 손잡고 세운 임시정부의 출발점도 3.1운동입니다.

다시 말해 남북을 분단 이전의 상태로 돌릴 수 있는 상징적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남북 화해 협력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겠네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도 독립운동의 역사야말로 남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유산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이미 합의한 3.1운동 공동행사뿐 아니라 이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남북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까지 구상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 사실 북한은 김일성 유일사상 체계가 들어서면서 사실 3.1운동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는데 그런 북한이 100주년 기념행사에 응한다면 그 자체도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앵커>

남승모 기자 설명대로 취지는 참 좋은데, 1948년을 건국시점이라고 주장하는 보수진영에서는 꽤 반발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적으로 건국절 논란이 불붙을 수 있습니다.

국가 3요소인 국민, 영토, 주권을 다 갖춘 1948년을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 게 보수진영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문 대통령이 오늘(3일) 건국이라는 표현을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을 정부수립, 그러니까 건국 시점으로 보겠다는 점은 다시 한번 명확히 한 셈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미, 현장진행 : 전경배)      

▶ "남북, 3·1절 100주년 공동행사 · 안중근 유해발굴 공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