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한 뒤 구본준 LG 부회장과 스피커 내장 모니터를 체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장 방문을 늘려 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기업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자주 소통하고 기업 애로를 청취해 해소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방문을 적극적으로 해달라"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취임 1년을 계기로 현 정부의 경제 분야 성과가 부진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1년 동안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 일자리 등을 경제 분야의 화두로 삼고 달려왔으나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기를 살려 일선 현장부터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을 새로 임명하면서 한동안 통일·외교·안보 이슈에 가려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경제 이슈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더해 이달부터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일선 기업들의 민원이나 건의사항, 애로사항 등이 부쩍 늘어났다는 점 역시 문 대통령이 기업들과 소통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