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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한눈팔거나 졸면 안 된다!…'버뮤다 응암지대'를 아시나요?

SBS뉴스

작성 2018.07.03 08:54 수정 2018.07.03 10: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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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이용할 때 착각해서 역을 잘못 내린 경우 반대편으로 가 지하철을 타면 되죠. 그런데 6호선 '응암역' 순환선에서는 반대 방향 없이 한 구간으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지하철 6호선에서 응암 순환선 열차를 타면 응암역에서 출발해 음암역에 도착하게 되는데 동그란 루프 형태의 이 구간을 '버뮤다 응암 지대'라고 부릅니다. 이유는 실제 이 구간에 승객의 발이 묶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에선 열차가 한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만약 역촌 역에서 내리는 걸 깜빡하고 불광역까지 갔으면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 경우 돌아가려면 같은 6호선이라도 응암역으로 돌아와서 환승을 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대체 왜 이렇게 만들어진 걸까요. 2003년 서울시가 편찬한 '서울지하철 건설 30년사'에 그 답이 있습니다.

당초 계획은 순환 구간 없이 연신내역까지 역을 만들 예정이었지만 연신내역 주변 도로 폭이 협소해서 주택가 아래에 차량 회차 시설을 설치해야 했고 그 경우 진동과 소음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높았던 겁니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현재의 '응암 순환 구간'입니다. 불편한 환승이 단점이긴 하지만 장점도 있다고 하는데요.

[김광흠 부장/서울교통공사 홍보실 : 전동차 바퀴가 고르게 닳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또 적은 예산으로 보다 넓은 지역의 주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개선 방안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아무쪼록 이 구간에선 한눈팔거나 졸면 안 되겠습니다.

▶ 한 번 놓치면 돌아가지 못해…'버뮤다 응암지대'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