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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주우려다 급류 휩쓸려 실종…폭우 속 래프팅 3명 구조

<앵커>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며칠 동안 내린 비에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떨어진 우산을 주우러 어제(2일) 오후 하천에 들어갔던 중학생은 급류에 휩쓸려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부은 비 탓에 하천이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어제 오후 경기도 광주에서 중학생 2명이 떨어진 우산을 주우러 이 하천에 들어갔습니다.

1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다른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는 래프팅하던 보트가 뒤집히면서 3명이 급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됐습니다.

동강은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수위가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전북 군산에서는 흘러내린 토사가 가정집을 덮쳤고,

[문병찬/침수 피해자 :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천둥소리 같은 게 났어요. 집이 흔들리고 그래서 이상해서 나와보니까 흙더미가 몰려 내려왔어요.]

충남 서천에서는 밀려 내려온 토사에 축대가 무너지면서 돌덩이들이 집 안까지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박종순/침수 피해자 : 방에 들어가서 5분도 안 됐는데, 벼락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부엌을 치우다 보니까 벌써 다 무 너졌더라고요.]

전국에 내린 폭우로 주택과 상가 60여 채, 차량 50여 대가 침수됐습니다.

전북에서만 4천169ha가 침수된 것을 비롯해 전국의 농경지도 8천456ha가 침수됐습니다.

KTX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고, 도로 곳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돼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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