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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란' 협력사 대표 숨져…"영세 업체에 책임 전가"

<앵커>

그런데 아시아나의 기내식 공급을 갑자기 맡게 된 하청업체의 한 협력사 대표가 어제(2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숨진 대표의 주변 사람들은 기내식 물량을 대지 못해 주말 내내 괴로워했다고 전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항공사나 하청업체의 압박이 너무 심했던 것은 아닌지 조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에 한시적으로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는 샤프도앤코라는 업체는 협력사 4곳을 두고 있습니다. 협력사 중 한 곳의 대표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 업체가 조리된 음식을 식판에 담고 배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B 씨는 숨지기 전 기내식 공급 대란 속에 물량을 대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B씨가 납품에 차질이 생기면 손해 배상을 해야 하는 문제를 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신 책임이 아니다,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다독였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말했습니다.

기내식 납품업계는 현장의 영세한 기업에게 대란의 책임을 전가한 사례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 측은 업체 대표의 부고는 알고 있다면서 기내식 대란과의 연관성은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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