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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늘 오전 '최근접'…성산포항 어선 수백 척 '긴급 피항'

<앵커>

폭우를 쏟아낸 장마 때문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낮에는 영남권과 동해바다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제주도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동은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태풍의 길목에 있는 성산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비는 방금 전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해상에는 파도가 높아 어선 수백 척이 긴급 피항해 긴장감도 높아진 상황입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현재 서귀포 남동쪽 32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예상보다 늦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예상보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가장자리에 든 제주는 조금 뒤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주 서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태풍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이후 2년만입니다.

특히 지금 시간이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은 시간대라 월파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며칠째 이어진 장맛비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아 주민들의 불안감도 높습니다.

현재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1천900여 척이 긴급 피항했고, 한라산 입산도 이틀째 전면 통제됐습니다. 10여 개 해수욕장도 입욕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도내 일부 학교도 학생 안전을 위해 등교 시간을 일부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 상황인 가운데, 태풍은 오늘 오전 9시쯤 서귀포 동남쪽 190킬로미터 부근까지 접근했다가 제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최고 100밀리미터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오늘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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