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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 차 관세까지 부과하면 수출 19% 보복관세 직면할 수도"

유럽연합(EU)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강행하면 미국 자동차 업계에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미국 수출의 19%에 해당하는 2천940억 달러의 수출품이 보복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로 시작된 EU와 미국 간 무역갈등이 양측 모두에서 보복조치와 이에 대응한 재보복 조치를 잇달아 언급하며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는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미국이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려는 데 대해 "정당하지도 않고, 경제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부당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은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강행했고, EU가 이에 맞서 오렌지, 청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산 제품에 28억 유로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이에 대응해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실제로 미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부과에 대한 연구를 마쳤고, 곧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10%의 관세를, 미국은 외국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습니다.

EU는 미국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강행할 경우 보복조치에 나설 것을 거듭 시사하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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