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무역전쟁·독일 정국불안으로 일제히 하락

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등 주요국 간의 무역 보복전의 현실화와 난민정책을 둘러싼 독일의 정국 불안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7% 하락한 7,547.8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88% 내린 5,276.76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55% 하락한 12,238.1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66% 하락한 3,373.08로 거래를 끝냈습니다.

유럽 증시 하락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과 이에 대해 각국이 예고했던 보복 관세가 속속 발효되면서 주요국끼리 물고 물리는 무역 보복전 시나리오가 현실화한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발 관세 폭탄의 최대 표적인 중국은 오는 6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매길 예정입니다.

독일 정국의 불확실성도 유럽 증시에 암운을 드리웠습니다.

총선 후 6개월 만에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독일 대연정은 난민정책을 둘러싼 내홍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붕괴 우려가 대두했습니다.

영국의 투자금융사 CMC 마켓츠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매든은 AFP통신에 "투자자들은 글로벌 무역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독일 정치의 불확실성도 하락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